2일 장 초반 국고채 시장이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약세를 되돌리려는 수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장내 국채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 종목(20-8)은 수익률 1.0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최종 호가 수익률(연 1.02%)보다 1bp(1bp=0.01%) 낮다. 국고채 10년물 지표종목(20-9)은 전 거래일보다 2.7bp 내린 연 1.933%의 수익률에 매매되고 있다. 채권은 수익률이 낮을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국채 선물 시장도 전날보다 강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채 3년 선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내린 연 1.087%다. 국채 선물 10년물 수익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4bp 떨어진 연 1.916%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연휴 기간 동안 미국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연 1.6%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일 1.4%대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추경 규모를 20조 원 수준으로 밝혔다. 이 중 2조 원 정도는 예비비로 충당하고, 한국은행에서 상반기 중 5조~7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밝힌 만큼 추가 국채 발행 규모는 약 10조 원 가량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는 시장 예상보다 적다는 점에서 추경 발 수급 부담은 다소 완화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추경에 따른 국고채 발행 물량이 2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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