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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충분한 백신 공급 어려워…선진국부터 경기 회복”

글로벌 백신 공급 80억~130억분

세계 인구 78억명 대비 0.5~0.9배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세계 각국 정부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백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올해 백신 공급 규모가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백신 보급에 시차가 발생하면서 선진국은 올해 말 집단면역을 달성한 뒤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있지만 신흥국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백신 공급 규모는 80억~130억회분으로 접종요구 횟수를 감안하면 세계 인구(약 78억 명) 대비 0.5~0.9배로 백신수요를 충족하기 부족한 수준이다. 선진국들이 선계약 방식으로 필요물량 이상을 확보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백신 배분과정에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백신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더라도 부작용 우려 등으로 백신 수용이 낮으면 목표기간 안에 집단면역(접종률 70%)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의료·보건시스템이 미비한 신흥국은 대량 유통 및 접종 능력 한계로 접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대규모 접종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 백신이 요구하는 냉동운송·보관 인프라가 구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회복도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은 백신 우선 접종으로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원금 지급이나 소비감소로 누적된 가계저축이 소비로 전환되면 예상보다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흥국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 말부터 회복속도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세계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품교역보다 인적교류 재개를 통한 서비스교역 정상화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간 교류는 올해 연말을 전후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이나 신흥국간 교류는 감염 우려로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에서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백신 공급 및 변이 발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세계 교역은 상품교역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과의 서비스교역 정상화 지연 등으로 성장에 비해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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