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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0% 폭증한 中, 1분기 성장률 20% 찍나

4,688억弗…수입도 22% 증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내몽골 전인대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이 무려 60%나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정상화가 수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1분기 경제성장률이 20% 이상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 1~2월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6% 증가한 4,688억 7,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전달(18.1%)과 이달 시장 예상치(38%)마저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1~2월 수출이 17.2% 감소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3,532억 1,740만 달러)에 비해서도 32.7% 증가했다. 올 들어 수출이 확연히 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해관총서는 “기업들이 받는 주문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2~3개월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코로나 봉쇄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유럽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택근무용 전자 기기와 의료 용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 제품 수출이 2,8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급증했다. 마스크가 포함된 방직 제품 수출은 221억 달러로 60.8% 늘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이동제한령으로 고향에 가지 못한 근로자들이 조업에 참여한 것도 도움이 됐다. 중국은 원래 1~2월 중 춘제(중국의 설날) 연휴로 한 달여간 전체 공장이 쉬지만 올해는 많은 공장이 정상 가동했다.



원자재 조달에 힘입어 수입도 많이 회복됐다. 중국의 1~2월 수입은 3,656억 1,55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6.5%)과 이달 시장 예상치(15%)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8.1% 늘었다.

이런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분기에 40여 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6.8%)를 기록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내수 소비가 걸림돌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가 각각 50.6, 51.4에 그치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가 지난주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목표 성장률을 ‘6% 이상’으로 낮춰 잡고 긴축 기조를 강화해 하반기 성장률이나 수출 급등세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진국들의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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