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SKC(011790)의 거래 정지와 관련해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사건”이라면서도 “회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SKC의 거래 정지는 2015년 이전에 일어난 사건 때문으로 현재와 미래의 사업 운영, 재무 구조 등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SKC는 최신원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기소설 관련 조회공시로 인해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최 전 회장이 6개 회사에서 2,235억 원 상당의 횡령·배임을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SKC에는 자회사 SK텔레시스에 세 차례에 걸쳐 936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도록 한 혐의가 있다. 고문 채용, 빌라 무상 사용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SKC 측은 8일 6시까지 조회공시에 답변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시스 유상증자는 2015년까지 발생했는데, 이미 정상 가동 중이라 밸류에 문제가 없다”며 “고문 채용과 빌라 사용은 이미 다 비용 처리해 지금 재무제표상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너 친족 경영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며 “회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가 아직 구상 단계지만 3월 중에 이사회 통해 방침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자세히는 △사외이사 비율을 3분의 2까지 확대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인사위원회 설치해 최고경영책임자(CEO)·주요임원 선·해임 여부 평가 등을 기본 구상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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