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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C 청산 뼈아픈 中…공업부장 “반도체 중복투자 안돼”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 /신화망




22조원이나 투입한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산업 담당 부장(장관)이 ‘중복투자’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9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전날 양회의 ‘즉석문답’ 회견에서 자국 제조업의 높은 질적 발전 차원에서 ‘신흥 전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대표적인 분야로 예시했다.

샤오 부장은 다만 전략산업이라고 해서 투자가 난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맹목적으로 중복 투자를 해서는 안 되고, 우르르 몰려가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며 “반드시 시장화·법제화 원칙을 바탕으로 질서 있는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샤오 부장의 언급은 최근 청산 방향으로 가고 있는 HSMC를 예로 들은 것으로 보인다. 7㎚ 이하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우한에서 설립된 이 회사에는 총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거나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공장 건물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최근 청산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정책을 빙자해 거액을 들인 반도체 투자가 무질서하게 난립하면서 결국 실패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만큼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뒤처진 편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중국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앞서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가 개막한 5일 공개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의 7대 중점 과학기술 연구 항목 중 하나로 ‘집적회로’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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