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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나누고 손님 모으고…공유미용실 뜬다

팔레트에이치 2호 도산점 오픈

코로나에도 월 매출 25% 성장

"올해 매장 4곳 추가 확보할 것"

팔레트에이치 도산점 내부./사진제공=제로그라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미용실의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는 공유미용실이 주목받고 있다.

공유미용실인 팔레트에이치를 운영하는 제로그라운드는 최근 2호점인 도산점을 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매장은 약 350㎡(105평) 규모로 헤어 디자이너와 네일·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1호점을 연 제로그라운드는 도산점을 비롯해 올해 4개 매장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팔레트에이치는 국내 처음으로 미용실의 기존 규제를 유예하는 실증특례를 받았다. 현재 미용실을 열려면 관련법상 헤어디자이너가 독립적인 사업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용실 업주는 매출 하락과 임대료 부담이 가중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유미용실의 경우 한 공간에서 여러 디자이너가 각자 고객을 맞기 때문에 강남과 같이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서도 쉽게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남역에 위치한 팔레트에이치 1호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월평균 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영욱 제로그라운드 대표는 "미용실이 매년 2,000곳 이상 폐업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더 많은 미용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공유미용실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신규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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