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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통기한 45일, 태국산 달걀은 60일…품질, 괜찮은 건가요

국내산은 '산란일로부터 45일'

일각서 안전성 우려 제기하자

식약처 "0~10℃ 내에선 괜찮다"

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달걀.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급등하자 태국산 달걀까지 수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산 달걀의 유통기한이 산란일로부터 45일인 것과 달리 태국산 달걀의 유통기한은 60일로 표시돼 양계 농가의 반발은 물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최근 민간 업자들은 태국산 달걀 100만 개 이상을 수입했다. 올겨울 AI 확산으로 닭이 대규모 살처분되고 달걀값이 급등한 뒤 정부가 수입 달걀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자 이를 활용한 것이다. 미국산 달걀은 흰색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태국산 달걀은 국산과 같이 황갈색이다.



문제는 태국산 달걀의 유통기한이 국산 달걀보다 보름이나 긴 60일로 정해졌다는 점이다. 국산 달걀은 대부분 산란일로부터 45일을 냉장세척란의 유통기한으로 권장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른다. 지난 1월부터 수입되기 시작한 미국산 달걀의 유통기한도 산란일로부터 45일로 정해졌다. 수입 신고를 받은 식약처는 ‘산란일로부터 45일’은 권장 사항일 뿐 수입업자 또는 제조업자가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보다 긴 유통기한도 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냉장 온도 0~10도 내에서는 60일까지도 태국산 달걀의 품질이 유지된다는 논문을 근거로 수입 신고를 받았다”며 “미국산 달걀은 유통기한을 권장 사항인 45일로 신고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산 달걀에도 국산 달걀처럼 산란일자가 표기되긴 하지만 가공 업체나 달걀을 음식으로 만들어 파는 식당이 주된 수요처라 소비자들은 직접 산란 일자를 확인하기 어렵다. 대한양계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국내산 달걀에 대해서는 세척란 10℃ 이하 유통, 연 2회 이상 안전성 검사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요구하면서 수입란의 안전성 관리는 통 크게 완화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며 “태국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창궐하는 가운데 유독 태국만 발생하지 않는 것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10일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7,644원이었다. 1년 전보다 45%나 가격이 뛰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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