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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美국채금리 안정세에 외인 투심 회복…코스피 상승 출발

5거래일 연속 하락세 보이던 코스피·코스닥 11일 오전 1% 상승

외국인 투자가 장초반 코스피 1,000억여원 매수하며 상승세 이끌어

장중 2,970선 회복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 /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1조 9,000억 달러 추가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하는 등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97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날 오전 1%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0%(32.62포인트) 상승한 2,990.74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0.21% 상승한 2,964.30으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중이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1,0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15억원, 88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날의 하락세를 만회하듯 반등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2.63%)와 LG화학(2.63%), 삼성SDI(3.93%), SK이노베이션(1.55%) 등 배터리 기업들의 반등세가 두드러진다.



이날의 반등은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1.5% 선에서 안정된 가운데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46%(464.28포인트) 오른 3만 2,297.02로 마감됐는데, 경기가 회복될수록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이날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항공기 기업인 보잉은 6.39% 급등했고, 약국체인인 월그린은 4.25%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0.60% 오른 3898.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4% 내린 1만3,06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통과 시키며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최근 중국의 유동성 흡수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부양책 통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산된 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90선까지 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0.54% 상승한 894.76으로 거래되고 있어 장 초반 상승률인 0.10%와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다. 개인이 555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4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가운데서는 에코프로비엠(1.54%), 스튜디오드래곤(1.43%), 원익IPS(1.78%), 리노공업(1.84%), 엘앰에프(3.61%) 등의 상승세가 강하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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