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우리들휴브레인(118000)이 인구 고령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및 의약품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와 ‘제이앤에스팜’을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각각 155억원, 80억원으로, 취득 지분율은 100%다.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를 도입한 국내 대형 병원을 주 매출원으로 임플란트와 의료 소모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무릎, 척추 인공관절을 말한다. 제이앤에스팜은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 의약품 도매상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우리들휴브레인이 의약품 유통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급 인프라 구축을 통해 종합 메디컬 중심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회사는 비만 관련 의약품 등을 병원과 약국에 공급했다.
우리들휴브레인 관계자는 “초고령화사회 진입으로 척추, 골반 등 뼈와 관련된 정형외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골과 관절 기능을 대체하는 보형물, 인공관절이 꾸준히 개발되면서 유통전문업체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잦은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 등 목디스크 질환이 늘어나면서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확대되고 있다”며 “정형외과 전문 유통업체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와 ‘제이앤에스팜’은 최근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0% 이상, 영업이익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업체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2배 가까이 높다.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와 ‘제이앤에스팜’의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75억원, 126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 17억원 규모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해 매출액 276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인수로 우리들휴브레인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유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들휴브레인의 자금력으로 대량구매를 하면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협력해 거래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투명한 유통구조 확립과 체계화된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 메디컬 유통시장의 선진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약 72조원으로 2017년 50조원, 2018년 60조원에 이어 해마다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 개선, 고령화사회 진입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및 건강 관심도 증대로 인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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