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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7곳 신설·OTT 콘텐츠 늘려 고객 묶는다

[쿠팡發 유통 빅뱅- 쿠팡, 실탄 5조 전방위 투자]

통합 물류 대행 사업 본격화

e커머스 라이벌 네이버 견제

이츠·플레이 등 신사업 확장도





미국 증시 상장으로 5조 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핵심 경쟁력인 ‘물류’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오는 2025년까지 수도권 외 7개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하고 올해부터 풀필먼트(통합 물류 대행)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에도 자금을 투입해 고객들이 쿠팡 생태계 안에서 쇼핑부터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막강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쿠팡이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45억 5,000만 달러(약 5조 1,700억 원)에 달한다. 우선 쿠팡은 약 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 7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둔다는 배송 전략을 완전히 실현한다는 목표다. 현재 쿠팡은 전국 100여 곳에 물류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 지역 로켓 배송(익일 배송)이 가능한 곳은 수도권과 제주뿐이라 로켓 배송의 전역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물류센터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또 급성장하는 신선 식품 온라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을 비롯해 신선 식품을 위한 시스템을 갖춘 물류 시설이 필요하다.

특히 물류센터를 확충해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하면 e커머스 업계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를 단숨에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 직매입 위주인 쿠팡이 물류 대행을 통해 제3자 판매상을 대거 유입하면 네이버의 캐시카우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지난 1월 택배 운송 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하면서 본격적인 풀필먼트 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쿠팡은 또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확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라이브 커머스 ‘쿠팡라이브’,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 등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 강화는 물론 신규 회원 유입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막강한 고객 데이터로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토털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규 고용 목표 인원에도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사업 혁신과 신사업 창출을 이끌 인력을 대거 포함시켰다.

아울러 쿠팡은 기존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그간 경쟁력이 높지 않았던 패션·뷰티·가전 등의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온라인 편집숍 C에비뉴를 론칭하면서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또 신선 식품 취급을 확대해 높아지고 있는 온라인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e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쿠팡은 5조 원의 실탄을 아낌없이 공격적인 투자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한 만큼 물류를 기본으로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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