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인공지능(AI) 리걸테크 스타트업 ‘베링랩’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가 서울대기술지주와 함께 집행한다. 베링랩은 법률?특허 분야에 특화한 AI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 전문 용어와 문서 특성을 반영해 번역 품질을 올린 솔루션이다. 베링랩은 4,800만 건에 이르는 법률?특허 문서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해 변호사들의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엔진을 고도화했다.
베링랩은 지난 해엔 화웨이, 텐센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WMT2020(국제기계번역학습대회)의 ‘단어 단위 사후 교정(Word-Level Post-editing Effort)’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베링랩은 국내 법무?특허법인 대상 베타 테스트에서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60%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3월 중 정식 솔루션을 출시하고 B2B 고객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전문 분야를 파고드는 AI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성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확장 또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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