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시흥·광명은 오름 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28%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전주와 동일한 0.07%를 유지했다. 전국도 전주와 같은 0.24%를 기록했다. 전주에는 오름 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이번 주에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해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도의 경우 전주(0.39%)보다 소폭 줄어든 0.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흥지구 인근에 위치한 은계지구의 집값이 오르면서 시흥의 이번 주 상승률은 전주보다 0.1%포인트 넘게 오른 0.82%를 기록했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광명도 전주 0.40%에서 이번 주 0.42%로 올랐다. 상승 폭을 줄여나가던 지방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주 0.19%에서 이번 주에도 같은 오름 폭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의 경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세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매물 누적 현상이 관측되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감소한 0.16%를 기록했고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6%를 유지했다. 중랑·은평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이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승했으나 일부 고가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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