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1위 교촌의 권원강 창업주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회환원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 권 창업주는 지난 2019년 회장직을 내려놓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교촌의 코스피 상장을 이끌어내는 등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4일 교촌에프앤비는 “재임 당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나눔 경영에 힘썼던 권 창업주가 이번 사재출연 결정으로 퇴임 이후에도 사회환원을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창업주가 출연한 100억원은 공익재단법인 설립, 상생기금 조성 등 사회환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교촌의 지난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평소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권원강 창업주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창업주의 뜻을 새겨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창업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젊은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 기사 등을 전전하다 40세에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문을 연 교촌치킨은 권 창업주의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상생을 실천하며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은 교촌은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가맹점 및 파트너사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행신역점과 진사리점이 선정됐으며 금화식품㈜, ㈜조광식품, 대구쇼핑백 등 32개 파트너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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