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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기업 트랜스포메이션" 네이버·카카오 R&D 경쟁

네이버 R&D 비중 매출 25%

구글·애플 수준도 뛰어넘어

카카오도 SK텔레콤 손잡고

AI 공동개발·투자자금 늘려

/김소희 인턴기자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카카오(035720)가 ‘기술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고, 네이버는 구글을 뛰어 넘는 매출 대비 R&D 비중을 유지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의 기술 수출 성과도 가시화되며 한국 IT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AI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지닌 특허와 AI 학습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한 기술은 공동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술 투자 비중에 대한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2018년 3,660억원(15.2%), 2019년 4,674억원(15.2%) 등 매출 성장 속도에 맞춰 꾸준히 R&D 투자 금액을 늘리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3,867억원을 투자하며 지난 2018년 전체 R&D 투자 금액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자체 R&D 비중이 이미 매출의 25%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조3,321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매출 대비 R&D 비중이 25.1%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매출대비 R&D 비중인 10%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5.1%, 25.9%의 R&D 비중을 유지해왔다.



이해진 네이버 창립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강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깊이 있는 기술력이 좌우한다”며 “현재 매출의 25% 수준인 R&D 비용 지출을 장기적으로 30% 선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의 투자는 기술 수출로 빛을 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주문·결제·배송·고객 서비스 등 스마트스토어 기술을 라인·야후의 경영통합으로 출범한 A홀딩스에 공급한다고 밝히는 등 기술 투자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사는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플랫폼 선점을 위해 기술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에서 AI·증강현실(AR) 기술에 투자하면서 만든 서비스가 3D 아바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페토’가 된 것처럼 기술력을 키우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흐름으로 보면 R&D 비중을 늘리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전통 제조업과 달리 IT기업은 단기간에도 투자 방향을 잘 잡으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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