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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암호화폐 하루 거래액, 코스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개당 7,000만원 돌파 속

국내 4곳서 총 16.7조 거래 신기록

인플레 우려에 안전 투자처 기대감

비트코인이 7,1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빗썸 관계자가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성형주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7,100만 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 거래액이 코스피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도 돌파했다.

14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060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000만 원을 넘어서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5시 24분 7,000만 원을 넘은 데 이어 오전 8시 45분에는 7,100만 원을 찍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오전 5시 13분 처음으로 7,000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오후에도 7,000만 원 선에 거래됐다. 암호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때 총 암호화폐 거래액이 국내 주식시장 거래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지난 24시간 거래액은 총 16조 6,947억 원을 기록했다. 3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액(16조 459억 원),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액(11조 4,126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에 서명하면서 현금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수요를 부추기는 점도 가격 급등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이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서도 지난달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고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설립된 최대 뷰티앱 업체 메이투와 블랙록·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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