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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성과보상 개선 할것...미래엔 로봇이 비서 역할"

회장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

"성과보상 불만에 책임감 느껴"

품질 지적 겸허히 받아들여야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타운홀미팅에서 미래 비전과 기업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수익성이 올라가는 만큼 보상을 정확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 보상, 품질 개선, 미래 비전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과 직원 간 타운홀미팅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직원들의 최대 관심은 ‘성과 보상’이었다. 정 회장은 “회사에 기여를 한 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했고 저 자신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직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 여러분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며 “올해 안에 성과 보상에 변화가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올해로 작고한 지 20년이 되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신용과 품질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창업주(정주영 회장)가 가장 중요하게 지킨 게 신용”이라며 “정몽구 명예회장도 강조한 게 품질, 곧 신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터 드러커 교수를 인용하며 “고객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용만 축내는 코스트(비용) 센터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품질과 관련한 루머나 오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악의적인 루머라도 건강하고 올바른 지적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품질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는 “이미 갖추고 있는 시스템도 많고 너무 얽혀 있는 것이 많은데 그것을 끊어내고 풀 것은 푸는 것을 해야 품질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시스템에 잘못이 있다면 바로 고치고 아니면 새로 만들어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그룹 경영자로서 유동성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요 국가가 록다운되고 협력사·딜러들이 유동성 위기로 문을 닫는 곳도 나왔다”며 “현대차도 1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협력사에 투입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상용화된 미래의 모습에 대해 “폰이 없어지고 로보틱스를 항상 데리고 다닐 것 같다”며 “로봇이든, 휴머노이드든 어떤 형태로든 비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것을 다 들어주고 만약 고령자라면 차에서 침대까지 안아서 데려갈 것”이라며 “로봇 스스로 충전하고 스케줄 관리 등을 하는 동안 우리는 더 생산적이고 머리를 많이 쓰는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26년에는 물류용 UAM을 양산할 계획이며 자율주행의 경우 2023년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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