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 부족과 미래차 수요 확대 등으로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가 손을 잡았다.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 될 경우 차량 1대당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가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 발전 도모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는 차량용반도체 이슈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민관이 공동 발족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의 후속 조치로 차량용반도체의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들 협회는 향후 △차량용반도체 생산기반 증설과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차량용반도체 시제품 공동 평가·인증 지원 △업계간 협력모델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폭스바겐, 포드, GM 등의 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줄이고 있다. 한국GM 또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특근을 줄이고 있으며 현대차는 매주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이날 함께 진행된 기업 교류회에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 외에 만도, LS오토모티브와 같은 차량용반도체 업체 및 네오와인, 라닉스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가 참석했다.
박진규(사진) 산업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양 협회가 차량용반도체 자립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정부는 우리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한편 미래차의 핵심인 차량용반도체 육성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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