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후 3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합동 접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다음 날 외교 일정을 이 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년 만에 개최되는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 받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18일 오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2+2 회담’을 갖는다.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가서명식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도 주목된다.
강 대변인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오후 블링컨, 오스틴과 각각 별도 면담하고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전날 ‘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접견 내용을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접견을 마친 뒤 브리핑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두 장관은 1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 오스틴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욱 국방부 장관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한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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