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논문의 실체를 알리고자 주요 20개국(G20) 언론사 100곳에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전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더 알리고자 이번 일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주 미국 상·하원 의원 535명에게도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기술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 논문을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 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과 재미동포, 하버드대 학생과 교수, 각국 전문가 등이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논문의 철회를 요구하는 중이다.
서 교수는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영미권 주요 언론에서는 '램지어 논란'에 대해 보도했지만 다른 국가의 언론에서는 이를 기사화하지 않아 제보 형식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IRLE의 출판사인 엘스비어가 위치한 네덜란드의 공영방송 NPO, 알헤멘 다흐블라트(AD) 등 현지 주요 언론에도 편지를 발송했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의 역사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여성인권에 관한 중요한 문제다. 전 세계인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죄와 배상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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