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처음 선임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19일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내이사로 고정석 상사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오세철 건설부문장(사장), 한승환 리조트부문장(사장), 이준서 패션부문장(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정병석 한국기술대 명예교수, 제니스 리 김앤장 고문, 이상승 서울대 교수,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 최중경 한국 가이드스타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번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삼성물산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 출신을 선출한 점이다. 정병석 교수가 의장을 맡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이어나가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개편했다. 정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사외이사 모두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주주 친화정책도 강화한다. 삼성물산은 3개년 배당정책의 시행 첫해인 올해 보통주 1주당 2,3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었다.
고 대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분야 육성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친환경, 인권존중, 상생협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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