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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의 반격 "北 대사관, 48시간 내 떠나라"

北 단교 선언에 철수 명령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전경./EPA연합뉴스




북한이 자국민을 미국에 인도했다며 말레이시아에 외교단절을 선언하자 말레이시아도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19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수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하고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대사관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의 단교 결정이 “비우호적이고 건설적이지 않으며 상호 존중 정신과 국제사회 구성원 간 우호 관계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말레이시아의 철수 명령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스는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성명 발표 전 이미 대사관 안에 있던 짐을 정리하고 있었으며 취재기자들에게 “대사관을 곧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외무성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56) 씨를 불법 자금 세탁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인도한 것에 반발하며 말레이시아와의 외교단절을 선언했다. 또 미국에도 응당한 대가를 묻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을 자국을 향한 미국의 적대 정책에 말레이시아가 동참한 음모 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지난 1973년에 수교해 가깝게 지냈으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뒤 양국은 상대국 대사를 맞추방했고 이후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대사관이 사실상 폐쇄됐다. 이후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2019년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참석한 당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났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리가 바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화가 중단된 상태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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