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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우' 오해 받을까, 심한 복통 참았던 이재용

외부진료 권고에도 "괜찮다"

결국 충수염으로 응급 수술

이번주 공판 연기 가능성 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의료진의 외부 진료 권고에도 특별 대우 오해를 우려해 거듭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충수염으로 수술을 마치고 현재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복통을 호소했으며 오후 5시께 구치소 의무과장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충수염 소견으로 외부 진료를 받을 것을 수차례 권고했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외부 진료를 받는 것이 자칫 특혜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처음에는 단순 복통이라 생각하고 참으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복통이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심해지자 결국 구치소 의료진은 지정 병원인 인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 부회장을 이송했다. 이후 성심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이 부회장은 다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진단 과정에서 충수염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이송 중 충수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올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이다. 2017년 당시 1년가량 수감돼 형기가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이 부회장이 응급수술을 받음에 따라 이번 주 예정된 경영권 승계 관련 첫 정식 공판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돼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정식 공판은 공판 준비 기일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할 의무가 있지만 이 부회장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만큼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 측은 아직 법원에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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