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5,000만 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4,000억원으로, 만도 역사상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만도는 폭스바겐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서스펜션 제품을 내년 6월부터 오는 2033년까지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는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한 유럽 주력 모델 대부분과 아우디·폭스바겐 브랜드 내연기관 승용·상용 모델 등이 대거 포함됐다. 승용차는 골프·티구안·파사트 등 10여 종이며 상용차는 캐디 등이다. 일반적으로 서스펜션 부품은 차량 한 대당 4개가 장착돼 연간 수주 물량으로는 600만 개에 달한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승차감과 드라이빙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 자율주행차의 정숙성도 서스펜션이 완성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총괄사장)는 “이번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만도는 유럽 폭스바겐 수주에 힘입어 중국 폭스바겐과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만도는 베이징과 닝보에 서스펜션 생산 기지가 있다. 지난해 만도 중국은 1,400만 개의 서스펜션을 현지 자동차 회사에 공급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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