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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사업재편 '가속' 하나투어…CJ와 공동 출자한 합작사도 청산

2008년 설립 월디스투어 최근 청산

여행 상품 외에도 CJ그룹 내 물량 받아

코로나19로 영업력 약화에 정리한듯

덩치 줄이고 비핵심자산 매각 플랫폼화 속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창립 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하나투어(039130)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과감한 정리와 비핵심 영역에 대한 사업 재편을 통해 여행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모습을 강화해 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월디스투어를 청산했다. 월디스투어는 2008년 CJ와 하나투어가 각각 32억 원씩을 출자해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CJ가 강점을 갖는 문화 콘텐츠 및 트렌드에 국내 최고 수준인 하나투어의 여행 인프라를 합쳐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출범 10년 차인 2018년 CJ월디스에서 월디스투어로 이름을 변경했다.

월디스투어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 뿐 아니라 CJ그룹 내 비즈니스 여행을 도맡아 진행하며 성장해왔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 CGV 등 9개 계열사의 해외 출장이나 해외 박람회 등을 주선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 대상 영업도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에 결국 청산했다. 2019년만 해도 하나투어 내 12개 종속 기업 중 수익을 내는 3곳의 기업 중 한 곳이었다. 매출 81억원에 당기순이익 4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들의 출장 여행에 대한 영업 방식이 바뀐 것도 이유다. 대기업들은 임직원 출장에 특정 여행사를 계약해 이용했다. 과거 삼성그룹이 세중여행을, LG그룹이 범 LG가 레드캡투어 등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각종 특혜 의혹 우려가 있어 특정 여행사에 일감 몰아주는 행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나투어 돈이 안되면 대기업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정리해 더 다양한 사업기회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여행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주인이 바뀐 이후 현재까지 투어팁스, 월드샵, 고려여행사네트워크를 비롯해 약 3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의 절반 가량을 청산했다. SM면세점 역시 서울시내점과 인천공항 입출국장을 철수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하나빌딩도 지분 절반을 매각했고 티마크호텔 역시 매각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여행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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