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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쿠데타 사망자 250명으로 늘어

15세 소년도 숨져…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

미얀마 사태 해결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미얀마에서 지난달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폭력에 의한 사망자의 숫자가 250명으로 늘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지난달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폭력에 의한 사망자의 숫자가 250명으로 늘었다. 이는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수치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AAPP는 22일(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시위대 사망자가 총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지에서 올라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군경이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적지 않았다. 또 현지 매체는 소식이 닿지 않는 행방불명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보도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250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제 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전날 밤 시위대를 습격해 15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유가족 및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또 찬먀타지에서도 군경이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저지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중기관총을 발사한 증거라며 SNS에 올라온 탄피 사진. /트위터 캡처


SNS에는 전날 밤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중기관총을 발사한 증거라며 탄피 사진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 총알은 중기관총 또는 대구경 저격용 소총에 사용된다면서 "이런 총알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만달레이에서 전날 밤 기관총을 발사하는 소리라며 총격 소리가 담긴 동영상도 SNS에 적지 않게 올라왔다.

군경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어가면서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샨주 시포구(區) 등에서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새벽 시위'와 '무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만달레이와 중부 몽유와 지역에서는 각각 오토바이 시위와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미얀마의 지방 도시 만달레이에서 6일(현지시간) 반군부 시위대가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이날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를 22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방문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들 국가는 모두 아세안 회원국으로, 발라크뤼시난 장관이 아세안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것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미얀마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하면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에 찬성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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