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이 2대주주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와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완승했다.
한진은 25일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배당금 등에 대한 안건을 원안대로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된 한강현 이사를 대신해 김경원 후보가 신규 선임됐다. 김 신규 사외이사는 현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배당금도 사측이 제안한 주당 600원이 통과됐다.
앞서 HYK파트너스는 한진의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존 3명 이상 8명 이내인 이사회 정원을 최대 10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다수 주주는 기존 이사회 구성만으로 경영이 충분하다고 봤다. 주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함에 따라 HYK가 제안한 사외이사 김현겸 후보와 기타 비상무이사 한우제 후보 선임안도 자동 폐기됐다. 또1주당 1000원 배당을 제안했지만 주주들은 사측의 안을 선택했다.
한진은 이날 주총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CSV 활동 및 신사업 강화,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지속,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경표 ㈜한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경기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1,115억 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를 냈다”며 “창립 80주년이 되는 2025년 매출액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1,750억 원 달성한다는 목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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