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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길막’, 물류에 시간당 4,500억원씩 피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 막은 모습. /AFP=연합뉴스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 막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이로 인해 세계 물류가 시간당 수억달러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선박 데이터 업체인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시간 당 4억달러, 약 4,500억원 가량 규모의 물류 수송을 막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로이드 리스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유럽 방향인 서쪽과 중동 방면인 동쪽으로 향하는 일일 물동량을 각각 51억달러, 45억달러로 계산했다.

아시아,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한다. 하루 평균 선박 51척이 지나는 요충지다. 지난해 1만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했다. 존 골드 전미소매업협회 관세정책담당 부사장은 “이번 사고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공급망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 시 ‘궁여지책’으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도 "수에즈 운하 사태가 운송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현재 희망봉 우회 운항이 가능한 선박을 찾는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국내 선사 HMM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항로 변경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의 희망봉을 경유하면 노선 거리가 약 6,000마일(약 9,650㎞)이 늘어난다. 이 경우 대형 유조선이 중동의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데 연료비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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