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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미얀마의 피'… 50여명 또 숨져

'저항의날' 시민들 거리로 쏟아져

군경, 양곤·만델라이 등서 총격

군부 "테러 용납 못해" 강경입장

불타고 있는 양군 시내 탐웨구 지역./AFP연합뉴스]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가 또다시 피로 물들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군경은 양곤, 만달레이 등 크고 작은 도시에서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 나온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대는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을 애초 이름인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며 저항을 계속했다.

미얀마 몬주 캬익토 지역에서 군인이 기관총을 장착한 차량에 탄 채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미얀마 나우 캡처


미얀마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이날 새벽 양곤 외곽 달라 지역에서 군경이 전날 체포된 여성 2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인접한 인세인 지구에서도 축구팀 선수 등 3명이 사망했고.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1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소 50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가 축출한 문민정부 의원들로 구성된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오늘은 군인들에게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군 장성들은 무고한 시민 300명 이상을 죽여놓고 군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까지 군경 폭력에 따른 희생자는 328명에 달했다.

희생자는 늘어가지만 대규모 군사 열병식으로 힘을 과시한 군부가 국가 안정을 해치는 ‘테러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 향후 민간인 희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행한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또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 일자는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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