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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속에서도...상장사 작년 43조원어치 배당

총 1,083개사...기업수는 1년새 20곳 감소

배당총액은 11조6,000억 늘어 36% 증가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20조원대로 급증

"투자 위축에 잉여현금 늘어 배당환경 호조"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지난 2019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배당을 한 상장기업 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사업연도에 배당을 한 12월 결산 상장기업은 1,083개, 배당금 총액은 43조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배당을 한 상장사는 20곳이 줄어들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11조5,997억원(36.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수는 지난해 2,187개로 2019년(2,126개)보다 61곳이 늘었는데 배당을 한 상장기업 수는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당 기업 비율도 51.8%에서 50.4%로 1.4%포인트 낮아졌다.



배당금 총액이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배당금(9조6,192억원→20조3,381억원)이 10조원 이상 늘었다. 배당금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5%에서 47.1%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배당금 총액은 21조9,136억원에서 22조7,944억원으로 8,808억원(4%) 증가했다. 배당금을 늘린 곳(547개)이 줄인 곳(430개)보다 많았다. 지난해 새롭게 배당을 한 곳도 91곳이었다. 218곳은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했다.

신규 배당 기업이 늘어난 것은 상장사가 2.126개에서 지난해에는 신규 상장 등으로 2,187개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2019년보다 오히려 좋게 나타났다”며 “여기에 기업들이 투자도 잘 못하게 되면서 잉여현금 흐름은 좋아 배당할 만한 환경이 2019년보다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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