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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경제 열공…성인 금융이해력 올랐다

작년 66.8점…OECD 평균 넘어서

저축보다 소비 선호, 미래준비는 미흡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도가 크게 나아지면서 2년 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부동산·주식 투자 광풍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경제·금융 공부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미래를 대비해 돈을 저축하기보다 당장 소비하겠다는 심리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6.8점으로 지난 2018년 조사(62.2점) 대비 4.6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OECD 평균인 62.0점(2019년 기준)을 넘어섰다. 2016년 OECD 평균보다 1.3점 높았다가 2018년에 2.7점 낮아졌는데 이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금융 이해력이 높을 경우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이 발생하거나 소득 상실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으로 경제 환경이 바뀌면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등이 활성화되면서 쉽게 금융 지식을 갖출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금융 생활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지식을 말하는 ‘금융 지식’은 대체로 양호했다. 금융 지식 점수는 전 연령층과 남녀 모두 상승하면서 2018년보다 7.5점 높은 73.2점을 기록했다. 이자 개념(93.1점)이나 위험과 수익 간 관계(87.3%), 인플레이션 의미(80.2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행동 양식을 의미하는 ‘금융 행위’ 점수도 65.5점으로 2018년(59.9점)보다 5.6점 상승했다. 특히 정보에 입각한 금융 상품 선택이 64점에서 93.6점으로 대폭 올랐다. 투자할 때 독자적으로 정보를 습득해 이용하거나 비교·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금융 태도’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저축보다 소비를, 미래보다 현재를 선호하고 돈은 쓰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청년층일수록 금융 태도가 떨어졌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낮은 점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 태도는 미래를 위해 돈을 보관하고 어려움을 대비하라는 것인데 이는 알려준다고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등으로 돈을 당장 써야 할 상황에 놓인 경우도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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