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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플러스 자금 지급 첫날 오전 3시간 만에 15만명 몰려

여행 등 경영위기업종 112개 200만원~300만원 지급

"경영위기업종 지정돼 처음 받아…지원 규모는 아쉬워"

제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이 시작된 29일 오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 관련 배너가 설치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 대상은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규제를 받거나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소기업이다. /연합뉴스




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이 29일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유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영위기 업종으로 지정돼 지원금을 받는 업체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각에선 지원 규모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여행·공연 등 경영위기 업종 112곳을 비롯해 1차 신속 지급대상자 250만 명을 확정하고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을 시작했다. 버팀목자금 플러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지급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중 최대 규모인 6조7,000원이 편성됐다. 이번 1차 신속지급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신규 개업했거나, 경영위기업종 중 매출액 10억 원 초과 사업체, 계절적 요인 등의 반영이 필요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신속지급은 내달 1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책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 200만~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경영위기 업종 112개가 선정됐다. 경영위기 업종으로 지정된 여행·영화·공연·운송업의 경우 200만원~3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인이 다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최대 4개 사업체에 대해 1,000만 원까지 지급된다. 매출 감소율 60% 이상으로 300만 원을 받는 업종은 여행사, 영화관, 자연공원, 청소년 수련시설, 항만 내 여객 운송사 등 5개다. 매출 감소율이 40% 이상~60% 미만으로 250만원을 받는 업종은 예식장, 목욕탕, 공연시설, 컴퓨터 게임장 등 23개다. 매출 감소율 20% 이상~40% 미만으로 200만원을 받는 업종은 이·미용실, 독서실, 태권도장, 전세버스 운영사 등 84개다.

경영위기 업종으로 시정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 업종은 지원금 규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대체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병철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그나마 경영위기업종으로 지정돼 이번에 재난지원금 처음으로 받았다”며 “다만 회사당 200만 원 정도면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 금액인데, 이왕 해줄거면 조금더 현실적으로 배려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기준이 애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재인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이사는 “코인노래연습장은 일단 500만원 씩 신청했는데 2개 업체를 운영하면 1,000만원이 아닌 750만원”이라며 “4개는 돼야 1,000만원인데 아직 그렇게 받아 본 사람은 없고, 매출 등 지급 기준에 대해서 기재부 담당자한테 이메일도 보내고 문의했는데 명확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신청을 받는 버팀목자금 플러스는 이전과 달리 매출이 증가한 업체의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일부 업체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하반기엔 창업을 해 지난해 매출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니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3시간 만에 지원금 신청자가 14만 6,000명이 몰려 콜센터를 비롯해 채팅 상담 등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첫날 2~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보다 상담인원이 2배 가량 늘어난 1,000명이 배치됐지만 신청자가 폭주해 콜센터를 비롯해 채팅 상담이 원활하지 않아 소상공인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창업 카페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06통의 전화를 했는데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통화가 어렵게 됐어도 지자체에서 데이터베이스가 안 넘어와 다시 신청해 보라고 한다” “9시부터 전화하는데 연결이 안된다”라는 글들 잇달아 올라왔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신청 첫날에는 상담 전화가 많이 몰려 든다"며 “2~3차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떠올려 보면 2~3일 후에는 상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상담 인력을 2배나 늘렸지만 워낙 상담 전화가 많다 보니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며 “인력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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