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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증시 전망은…"금리보다 실적 집중, 박스권 장세는 이어질 듯"

美 금리인상 충격 1분기 선반영

코스피 2,900~3,200선 유지 우세

일부선 상단 3,400 터치 전망도

기업 투자·민간 소비 재개 예상

실적개선 IT·소재산업 등 유망

바이오·2차전지 중립적 접근을





국내 증시가 두 달 넘게 3,000 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박스권 횡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코스피는 개인투자자들이 올해에만 40조 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시장이 크게 힘을 받지 못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이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을 수 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 등이 시장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미국 금리 인상 충격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인상 결정이 나와도 이전처럼 큰 충격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망 업종으로는 2차전지나 바이오보다는 실적 개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소재 산업 등이 꼽혔다.

29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코스피지수 밴드를 보면 2,900~3,200포인트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삼성증권·메리츠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3,208)을 뚫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코스피가 3,300 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을 점쳤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고 3,400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미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3,000 선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2월 초 연 1.0%대에서 26일 1.68%로 상승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효과가 2분기 국내 증시에는 이전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분기 미국의 금리 상승 효과가 코스피지수에 반영돼 안정세를 찾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기저 효과로 물가지표가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시장금리가 진정될 여지가 있고 시장 역시 내성을 확보한 부분이 있어 금리 변동 폭만큼 주가 변동 폭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 때문에 부담을 느꼈는데 3~4월 물가지표가 기저 효과로 인해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물가지표는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오는 4~5월에는 경기 부양과 백신 효과로 국내 증시가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6월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는 달러 강세와 장기 금리 상승을 통해 주변국의 금융 환경을 긴축시키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언급되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증권사별로 코스피지수 상단에 대한 견해차는 있지만 2분기에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입을 모았다. 그동안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최근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업 이익이 개선 국면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213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8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일부 종목들에 쏠려 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반도체·자동차 등 소비재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오현석 센터장은 “그동안 2차전지 관련 종목이나 바이오 등 성장과 관련된 종목에 주력했다면 일반 소재나 소비산업재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센터장은 “반도체·자동차·IT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6월께 미국·유럽·중국 등 환경 테마가 다시 거론될 경우 수소와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종목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재개로 자동차·IT 업종 등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바이오·2차전지 등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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