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성폭행’ 주장 글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과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만약 특정 정당과 닿아있는 분이면 당 문닫으라고 요구하겠다"며 "최근 저한테도 무수히 많은 가계정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선거 때만 가계정이 넘쳐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게시글은 복수의 계정을 사용해 작성됐고 이 가운데 하나는 유효하지 않은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이 지난 4·15총선 당시 오 후보의 선거 홍보 준비 업무 담당자로 오 후보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오 후보는 "젊고 예쁘신데 남자친구는 있겠죠? 많이 사귀어 봐야 돼" "저번처럼 짧은치마 입은 모습 못 봤어. 좀 아쉽네" 등의 메시지를 밤늦은 시각 보냈다고 썼다. 또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오 후보가 손을 주무르며 "요즘 자꾸 네가 이뻐 보여 큰일"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총선 이후에는 오세훈 후보가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겠다"면서 만남을 제의했고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냈다며 "방에 들어서자마자 오 후보가 돌변해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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