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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주·美 인프라 투자…힘받는 굴뚝주

철강값 상승 등 업황회복 시그널

동국제강 11%·두산밥캣 6.5%↑

철강·기계·조선 줄줄이 신고가





조선·철강·기계 등 전통 산업에 속하는 이른바 ‘굴뚝주’의 주가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깔린 상황에서 대형 수주 등 업황 개선을 알리는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기대되는 실적보다 몸값이 너무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철강·기계·조선 업종의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동국제강(001230)이 1만 3,550원에 거래를 끝내 전 거래일 대비 11.07% 올랐고 한국철강(104700)은 9.12%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9.76%), 현대건설기계(267270)(8.27%), 두산밥캣(241560)(6.45%), 삼성중공업(010140)(3.45%), 한국조선해양(009540)(1.52%)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모두 장 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철강·기계·조선 업황은 최근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조선의 경우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고 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1~2월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는 53만 2,000TEU(1TEU=길이 6m 컨테이너 1개)로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치 수준을 찍었다. 선가지수도 올 1월 15일 이후 10주 연속 오른 상태다. 컨테이너선의 교체 수요가 있고 경기 개선 기대로 선주나 해운사들이 발주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이 대형 수주를 따내는 것도 이런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을 비롯한 곳곳에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다소 빠듯해져 국내 철강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열연 가격이 7주째 상승해 2008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고 국내 철근 유통가격도 3주 연속 올라 2012년 이후 최고치”라며 “철근 제강사 등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라는 정책적 호재는 기계 업종에 추가되는 모양새다.

이런 옛 경제 업종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정책 당국이 고용 환경 회복을 위해 다양한 뉴딜 사업을 추진하며 인기가 없던 철강·금속·기계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이익 추정치 변화에서도 옛 경제 유형의 제조업이 우위에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의 경우 현 주가는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다. NH투자증권이 취합한 자료를 보면 25일 기준 국내 조선 섹터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주가수익비율·PER)는 93.7배에 이르렀다. ‘꿈을 먹고 자란다’는 바이오 섹터(70.0배)보다 높다. 내년 실적 전망까지 끌어오면 이 수치는 29.5배로 낮아질 수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주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기는 구간”이라면서 “업황 회복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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