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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빠른 배송 넘어 맞춤형 서비스로 쿠팡과 진검승부

■베일 벗은 e커머스 전략

CJ대한통운 등 물류 연합군과

7월 NFA센터 오픈, 공세 나서

물류 고도화·글로벌 진출 추진

"2025년 점유율 30%로 확대"





네이버쇼핑이 물류 연합군을 결성해 오는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센터를 오픈하며 쿠팡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다. 이는 네이버가 수년간 진행한 다양한 업무협약(MOU), 지분교환, 투자의 결실을 이뤄가는 단계로, 올해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1위를 놓고 진검승부를 겨루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유통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진행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물류의 고도화 △구매 방식의 다양화 △판매자 지원 전략 △글로벌 진출 등 쇼핑과 관련된 주요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쇼핑 거래액은 28조 원으로, 전체 e커머스 시장 규모 161조 원 중 17.1%를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과 기술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네이버 쇼핑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는 ‘빠른 배송’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배송 수요에 주목하고, 판매자와 상품별로 맞춤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풀필먼트’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센터를 열고, CJ대한통운과 이마트를 비롯해 다양한 풀필먼트 업체 및 물류 스타트업들이 동참한다.

CJ대한통운은 생필품 중심의 빠른 배송을 전담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양사는 이미 8개 브랜드 사와 풀필먼트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익일 도착률 99%를 검증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올해 100개 브랜드사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전체 풀필먼트 센터 규모를 약 17배 확장한다. ‘메가 물류센터’ 건립도 논의 중이다. 지역이나 운영 방식은 미정이나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설비 및 배송 차량 등을 비롯해 로보틱스 자동화 설비, 자율주행, 판매량 수요 예측 등 네이버의 기술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는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서 협력한다. 전국 이마트 점포를 도심형 물류창고(MFC)로 활용하고, 부릉이나 생각대로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2~3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또 이마트의 프레시센터를 통해 신선식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형가전이나 가구, 명품, 동대문 상품 등은 카테고리별 전문 풀필먼트 업체 및 스타트업들이 전담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023년까지 빠른 배송 규모를 현재보다 90배 늘리고, 빠른 배송만으로 풀어낼 수 없는 1억6,000만 개의 상품에 대한 배송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채널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특히 신세계와 협업해 명품 브랜드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오는 6~7월경 ‘럭셔리 부티크관’을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럭셔리 제품군을 네이버에서도 판매하는 것으로, 네이버쇼핑의 상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론칭 시점 대비 방송 중 거래액만 7배 늘어난 ‘쇼핑 라이브’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간 매칭을 도와주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도 2~3분기 중 만든다. 또 7월 중에는 판매자들이 간편하게 정기 배송을 설정할 수 있는 ‘정기구독’ 솔루션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브랜드 사와 협업해 렌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기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을 강화한다. 일정 인원이 멤버십 혜택을 공유하는 ‘패밀리 멤버십’이나 엄마·학생·사업자 등을 위한 맞춤형 멤버십 등을 검토 중이다. 또 CJ, 이마트, 신세계, 대한항공 등으로 제휴처도 늘린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250만 명을 돌파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수를 올해 6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등 판매자들의 위한 지원 시스템도 강화해 e커머스 생태계의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네이버가 연내 선보일 ‘머천트(판매) 솔루션’은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들을 일컫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획전이나 타겟 마케팅을 비롯해 브랜드 평판 분석이나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일부 고급 솔루션에 대해서는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네이버는 그동안 쌓은 쇼핑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다. 6월 중 스마트스토어와 라인을 결합한 ‘메신저 커머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라인과 야후재팬의 종합 지주회사인 Z홀딩스를 통해 야후쇼핑, 야후포털, 페이페이 등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적 협력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에서 시작해 물건을 구매하는 e커머스 모델을 뛰어넘어 구독, 렌탈, 명품관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우수한 모델은 해외로 진출시킬 것”이라며 “단순 납품이 아닌 고객과 비즈니스를 위한 스마트한 솔루션과 분석 툴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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