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박 후보를 향해 ‘큰 별’ 발언을 했던 동영상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가 과거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큰 별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다고 언급하자 이날 김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 한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때아닌 ‘큰별'공방에 박 후보가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북구 강북종합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6년 3월 총선 선거 기간에 자신으로부터 '큰 별이 될 수도 있겠다'는 발언을 들었다는 박 후보의 언급에 대해 "그런 얘기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영선이가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며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라디오에 나와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유력 대권주자로 언급하며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2011년 별의 순간이 왔지만, 그 때 놓쳤다"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다음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년 전인 2016년,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제 개소식 축사에서 ‘박영선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2016년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총선에 출마한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하면서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를 이를 반박하자 박 후보는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당시 총선을 앞두고 박 후보의 서울 구로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을 때 촬영된 동영상을 별다른 설명 없이 '증거'로 제시했다. 동영상 속 김 위원장은 "박영선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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