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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26배 '대박'...KTB네트워크 ‘배민’ 지분 매각

23억 투자해 625억 회수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가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에 투자해 7년 만에 26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냈다.

30일 KBT네트워크는 우아한 형제들의 지분을 팔아 총 매각 대금 625억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투자 원금(23억 원)의 26배를 넘어선 성과이며 펀드 이익금은 602억 원으로 확정됐다. 매각 대금은 현금(53%) 200억 원과 딜리버리 히어로(DH) 주식(47%) 약 30만 주로 나눠 받았다. DH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약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이를 매도해 425억 원을 회수했다.



KTB그룹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는 해당 펀드에 지분을 투자해 펀드 이익과 성과 보수를 합하면 총 221억 원에 이른다”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KTBN 7호 펀드를 통해 우아한 형제들에 투자했다. 2019년 우아한 형제들과 DH가 기업 결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지분 매각 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KTB네트워크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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