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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도 재택근무는 계속된다…뉴욕시 '텅빈 오피스' 위기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급격하게 확산된 가운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뒤에도 재택근무가 계속되면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물론 도시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160만여명이 통근하는 뉴욕시가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사무실로부터의 엑소더스가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근무방식·장소에 있어 영구적·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대도시에서 사무실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재택근무 확대를 발표한 상태다. 최근 미시간 소재의 포드나 미네소타 소재의 타겟 등은 근무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사무실 공간을 포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곳은 뉴욕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의 16개층을 사무실로 사용중인 스포티파이는 최근 재택근무와 관련해 뉴욕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근무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광고기술회사인 미디어매스도 재택근무로 인해 사무실 공간을 없앨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에 입주한 세일즈포스는 주 3회만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위치한 로펌 로웬슈타인 샌들러는 140명의 변호사가 근무하던 사무소의 임대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로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셉 팔레르모는 "이전의 방식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 거의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이로 인해 뉴욕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맨해튼의 경우 매일 160만여명의 통근자들이 드나드는 만큼, 재택근무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맨해튼 직장인의 약 90%가 여전히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뉴욕 내 식당과 카페 등 영세업체는 물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의 재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재택근무는 이제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보편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에만 2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JP모건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주5일 근무하는 것은 유물이라고 말했으며,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순환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이 항상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은 0%"라면서도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서 근무할 가능성도 0%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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