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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박영선 지지 유세' 참석에 오세훈 측 "2차 가해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박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한 것과 관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2차 가해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어제 MBC 토론회에서 박영선 후보는 성추행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이런 기대는 토론 종료 후 12시간 만에 왕십리역 유세장에서 사라졌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오늘 박영선 후보의 유세장에는 '피해호소인 3인방' 중 한 명인 고민정 의원과 전북 고창의 윤준병 의원이 참석했다"면서 "어게인 박원순, 어게인 2차 가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사과드린다며 대변인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가해자 박원순 전 시장을 지지하는 대열에 합류했다"면서 "울다가 또 쓰러져 자는 모습의 '생중계' 마저 성이 차지 않았는지 힘들어도 쓰러지지 않겠다고 '2차 가해'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한다"고 거듭 고 의원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박 후보를 정조준하면서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 여성을 박영선 후보가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들을 연단에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박 후보는 막지 않았다. 환호 속 주먹인사를 나누는 그들을 보니 눈물로 호소하던 피해 여성의 모습이 겹쳐졌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이성을 잃지 말자"면서 "2차 가해 폭주를 막을 길은 이제 투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고도 했다.

또한 고 의원은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더불어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서하겠으니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지금 (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남인순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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