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영유아 플랫폼 기업 ‘키즈노트’가 외부자본 유치로 추가 운영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올해로 예상되는 상장 작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키즈노트는 3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KB증권 ‘비전 프로젝트K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로부터 총 100억81만6,536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장을 앞두고 추가자금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는 의결권을 가진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발행된다. 액면가 5,000원에 발행가액은 245만3,586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키즈노트의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2만3,333주와 우선주 1만3,348주를 합한 3만6,681주에서 4,076주 늘어난 4만757주가 될 예정이다. 기업 가치는 약 1,000억 원 정도로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293490) 기업공개 이후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이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키즈노트 상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유아 교육 시장이 확대되면서 회사의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키즈노트는 내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상장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투자자들에게 정해진 이자율을 적용,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일부 지분을 팔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키즈노트는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에스에이치네트웍스’의 영유아 전자출결 사업권에 12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영유아 완구 유통전문회사인 에이윈즈를 인수한 바 있다. 키즈노트는 2018년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50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키즈노트는 영유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대표 상품인 ‘키즈노트’는 어린이집에서 발송하는 교육일정과 공지사항 등을 학부모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즈노트는 5만 개가 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 사용되며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민제 기자 gg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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