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도로와 교량 개선을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제조업에 2조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 21%인 법인세는 28%로 올리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연설에서 “이는 미국의 일자리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계획은 △다리·도로 등 인프라 투자 6,210억 달러 △주택개량 등 홈인프라 6,500억 달러 △돌봄 경제 4,000억 달러 △R&D·제조업 지원 5,800억달러 등 2조2,510억달러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10개의 주요 교량과 1만개의 다리를 포함해 도로 개선작업에 1,150억달러를 투입하고 2030년까지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포함해 주정부와 지방 정부에 1,740억달러를 지원한다. 5만대의 경유차량과 미 전역 스쿨버스의 최소 20%를 전기차로 바꾼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위해 500억 달러(56조5,0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초고속 인터넷망 확충에도 나선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교사와 소방관 같은 중산층들이 미국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반면 아마존은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35% 법인세율은 너무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 때 이를 21%로 낮췄는데 우리는 28%로 할 것”이라며 “28%에 대해서는 아무도 불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25%와 28%를 두고 25%에 무게중심을 뒀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28%로 못을 박았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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