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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앞세운 吳 '정권 심판론'…2030세대 "2번 뽑겠다"

'청년층 분노 대변자' 모습 부각한 吳

"朴 청년 교통비 공약은 저급한 인식"

나경원 "2030의 유쾌한 반란 시작 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김남균 기자




사전 투표 하루를 앞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30 세대가 지지하는 후보’ 타이틀을 내세우며 서울 동북부를 집중 공략했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노원구 경춘선숲길, 도봉구 쌍문동 등을 돌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함께 유세에 참여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여느 때처럼 정권심판론을 입에 올렸지만 이날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명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경춘선숲길 유세에서 “본인들(더불어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던 20대 30대 그리고 40대까지 무너졌다”며 “가장 큰 이유는 조국, 윤미향,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의 위선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주고 분노하게 만든 게 아닌가”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위선정권 심판을 주도하는 게 재밌게도 2030이다”며 “2030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 측이 청년층 내세우기에 나선 건 최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유세에서 청년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하는 청년 교통지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 후보,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 나경원, 금태섭 전 의원./권욱 기자




이에 오 후보 측은 자신들이 진정한 청년층 대변자라고 차별화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유세에 연사로 참여한 청년 연사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오 후보를 지지하지만 민주당은 어제 (유세차에) 올린 2030이 자발적인 지지자를 가장한 당직자였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 교통비 지원 공약을 ‘저급하다’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2030들의 반란을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해놓고 이제 젊은이들의 판단력을 대중교통 요금 40% 깎아주며 사겠다는 것이다”며 “박 후보의 저급한 인식을 보며 통탄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젋은이들이 (문재인 정부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대통령의 약속을 믿었던 젊은이다운 패기와 열정이었다”며 “이제 정부의 위선에 분노하고 심판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저급한 제안을 하는 후보를 용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경춘선숲길 유세에서 한 청년의 지지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김남균 기자


이 날 경춘선 숲길에서 만난 청년들은 대체로 오 후보에게 호의적이었다. 산책을 하다가 오 후보 유세 소리를 듣고 나왔다는 취업준비생 강 모(29)씨는 “진보 정당을 지지했던 친구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뽑겠다고 하지만 평소에 정치에 관심 없어 했던 친구들은 2번 뽑는다고 한다”고 했다. 강 씨는 “경제 실패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민주당)은 언론 탓, 적폐 탓, 왜곡된 사실 탓을 하는 태도가 일관적이라 질린다”고 했다. 지난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는 김 모(24)씨도 “작년 총선 때는 아무래도 박근혜 그런거(탄핵) 때문에 (미래통합당에) 거부감이 들어서 민주당을 뽑았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사과한다, 잘못했다 하고 있는데 진작에 잘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엔 2번 뽑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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