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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 안 무서운 '전문몰의 진격'

☞'헬스앤뷰티' CJ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62%↑ 원톱 공고히

☞'패션' 무신사

거래액 1조 넘기며 가파른 성장

이커머스 양강구도 재편 속

프리IPO 성공 등 존재감 커져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확대 전략으로 유통업계가 쿠팡과 네이버의 양대 축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독자적인 자생력을 가지고 ‘카테고리 킬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란 특정 부문에서 만큼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문 기업을 뜻한다. 대표적인 곳이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등이다. 특히 생활용품에선 강자지만 패션·뷰티 점유율은 정체된 아마존도 딜레마가 있는 것처럼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등 국내의 패션·뷰티 카테고리 킬러들은 기존 이커머스 강자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자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역시 프리 IPO(상장 전 지분매각) 등을 실탄을 확보하고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자금시장에서의 주목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선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뷰티 시장에서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을 방어하며 1강 독주체제를 견고히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통 대기업들의 헬스앤뷰티(H&B) 오프라인 매장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영은 오히려 13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몰 매출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J올리브영은 CJ그룹이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네이버와는 별다른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만의 독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며 “올리브영은 명실상부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유통 플랫폼 1위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프리 IPO를 통해 1,3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지난 16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리브영의 지분을 매입했을 때 드러난 CJ올리브영의 가치는 1조 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평가 1조 원대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앞으로는 ‘혁신적인 헬스앤뷰티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며 “내년 목표인 성공적인 IPO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분야에서 첫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무신사 역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독자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무신사도 지난 16일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로 약 2조50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신사의 프리IPO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무신사가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입증한 결과다.

CJ올리브영과 무신사의 자체 경쟁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쿠팡과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5개사 거래액에서 패션·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17년 12.6%, 2018년 13%, 2019년 10.7%로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지배적인 이커머스가 등장하더라도 카테고리 킬러들의 영역까지는 침범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난다. 소위 ‘아마존 딜레마’로 아마존은 미국에서 독보적인 이커머스로 군림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의류시장 점유율은 수년째 7~8%대에 정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MZ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패션과 뷰티는 가성비와 배송 보다는 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의 전문성이 우선시 된다"며 “카테고리 킬러들의 경쟁력은 주류 이커머스 판도의 변화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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