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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철수에 日 "중국으로 인재 유출 가능성"

교도통신 "중국 기업에 인재 유출 가능성 있다"

철수 원인에 대해 NHK "중국에 밀린 게 원인"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가게에 붙어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 /연합뉴스




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중국 기업의 대두에 일제히 주목했다.

NHK 방송은 "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국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들도 LG전자의 철수를 비중 있게 다뤘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종료를 "한 시대의 종식"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지난 5년간 모바일사업 매출이 많이 감소해 철수 관련 루머가 몇 달 전부터 돌았다"면서 "한 때 삼성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LG의 고가형 스마트폰은 최근 경쟁에서 고전했고 저가형 제품도 중국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라고 소개했다. 더 버지는 점유율을 잃어가던 LG가 'LG윙' 등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대세'가 되기엔 실용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타임스 역시 "그간 LG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왔다"면서 모바일사업 철수는 예견된 바라고 전했다. 이어 "LG는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LG가 남기는 빈자리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LG는 2010년대 초반 구글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선구자로 평가됐다"면서도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해 매출을 높이는 데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화웨이 등 중국 라이벌의 강력한 도전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LG의 미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전체 3위"라면서 "곧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를 '먹어 치울' 텐데, 삼성이 조금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에 LG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이나 '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하려 하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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