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북구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자사 앱에 등록된 서울 오피스텔 월세 매물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 3월 서울 소재 오피스텔의 월세 매물을 보증금 1,000만원으로 환산해 평균 월세를 산정한 결과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8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 평균 월세가 74만원이었는데, 이보다 12.2% 오른 것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북구가 10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승률도 가장 컸다. 1년전 성북구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81만원이었다. 불과 1년 만에 29.6%나 상승한 셈이다. 다방 관계자는 "성북구는 고가 오피스텔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이 많은 종로 및 동대문과 인접한데다 산과 공원 등 정주 환경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신규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도 같은 기간 67만 원에서 82만 원까지 상승, 22.4% 올랐다. 이 밖에도 관악구 오피스텔이 19.3%(57만 원→68만 원), 송파구 12.8%(78만 원→88만 원), 강남구 12.2%(82만 원→92만 원) 순으로 월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구로구는 작년 3월 55만 원이었던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 지난달 52만 원으로 5.5% 하락했고 은평구 4.1%(49만 원→47만 원), 도봉구 3.6%(55만 원→53만 원), 서초구 2.7%(74만 원→72만 원) 등도 소폭 월세 가격이 내렸다.
성북구 다음으로 평균 월셋값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92만 원), 송파구(88만 원), 용산구(84만 원) 등 순이었다. 타 지역에 비해 월세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은평구(47만 원)와 중랑구(47만 원)였으며 이 밖에도 노원구(49만 원), 금천구(50만 원), 구로구(52만 원) 등에 타 지역 대비 낮은 가격대의 오피스텔 매물이 등록됐다.
스테이션3 다방의 박성민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는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데다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 받으면서 월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월세 고객층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소득 대비 부동산에 대한 지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제약 등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부동산 지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으며,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남과 동시에 고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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