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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격돌로 승부 갈린다

오세훈 후보, 20대 60대 이상 투표장에 나와야 유리

박영선, 40대 투표율이 마지막 기댈 언덕

21대 총선 당시 20대 58.7%, 40대 63.5%

연령별 투표율 이번 재보궐에서도 유사할 듯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한 청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영선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청년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는 세대별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총투표율 못지않게 세대별 투표율이 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대와 60대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장을 많이 찾으면 국민의힘이, 40대 유권자가 많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의 결과를 종합하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뉴시스가 리얼미터와 함께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에 따르면 오 후보가 모든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게 앞섰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18~29세(오세훈 51.2% vs 박영선 32.7%) △30대(52.8% vs 39.1%) △40대(50.7% vs 43.3%) △50대(51.7% vs 45.8%) △60세 이상(73.4% vs 24.9%)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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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선거의 유권자 중 2030세대 비중은 32.7%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여권에 등을 돌린 유권자도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20대에서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 후보 측은 20대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2030세대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엇비슷한 만큼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했던 40대 고정 지지층이 과거처럼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면 박빙의 승부가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세대별 투표율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당시 20대 투표율은 58.7%에 머물렀지만 40대 투표율은 이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63.5%를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은 현재 오 후보 지지세가 높은 20대가 투표에 불참하는 반면 위기감을 느낀 40대가 투표장을 대거 찾는다면 막판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60대 이상 유권자는 그간 다른 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60대의 투표율이 80%를 기록해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60대 이상 유권자가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면 국민의힘은 낙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두 후보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15~20%포인트 차이를 보였더라도 세대별로 투표 참여율이 제각각이라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야권 지지 성향이 높은 20대가 40대 유권자보다 투표 참여율이 낮다면 두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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