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덜란드 소재 미술관들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훔친 혐의로 58세 남성이 6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던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 같은 해 8월 네덜란드 중부 레이르담 소재 미술관에서 할스의 ‘두 웃는 소년들(Two Laughing Boys)’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도난당한 이 두 작품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네덜란드 경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고흐의 이 작품은 최고 600만 유로(약 79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몇 달 동안 두 그림 탈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이를 통해 바른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에서 이날 오전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고흐의 작품 도난 당시 범인은 큰 망치를 이용해 강화유리문을 뚫고 미술관에 침입했었다.
할스의 작품은 1988년에도 도둑을 맞았다가 되찾았으나 2011년에 또다시 도난됐다가 6개월 뒤 다시 찾은 적이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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