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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MIT 넘도록 초일류 문화…10년 뒤 연간 1,000억 벌겠다"

이광형 KAIST 총장 온라인 간담회

"삼성은소니 넘고 SK하이닉스 인텔과 견주지 않나"

"더 이상 '따라하기' 연구 않고 스타트업월드 구축"

이광형 KAIST 총장




“KAIST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넘어설 수 있도록 초일류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기술 사업화에 주력해 10년 뒤 연간 1,000억원을 버는 KAIST가 되겠습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8일 취임 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삼성이 거대한 산이던 소니를 넘어설 줄,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어깨를 견주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BTS도 빌보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이 총장은 “디지털 인문사회학의 경우 20년 후 KAIST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며 “KAIST는 더 이상 따라가는 연구를 하지 않겠다. 임기 4년 간 미래 연구 분야 교수진 100명을 확보해 인공지능(AI)을 넘어서는 포스트 AI 연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0년 간 KAIST의 가장 큰 약점이 ‘따라하기’라며 세계 10위권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그는 “성공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높은 연구에는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며 “세계 ‘최고’보다 ‘최초’의 연구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도록 돕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KAIST의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KAIST를 중심으로 충북 오송과 세종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월드’ 구축과 기술 사업화 부서의 민영화 방침도 내놨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기술 사업화에 주력해 10년 뒤 연간 1,000억원을 버는 KAIST가 되겠다”는 포부도 소개했다.

이 총장은 “KAIST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전공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킨다는 것”이라며 “인성과 리더십 교육을 통해 성적 지상주의를 타파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연구소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꿈이 너무 작은데 큰 꿈을 갖고 마음 속에 불덩어리를 갖고 있게 해야 한다. 그럴러면 넓은걸 보고 질문하도록 해야 한다”며 “교수들에게 답이 없는 문제를 내도록 하고 학생 스스로도 문제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1랩1독서, 1랩1최초, 1랩1외국인,1랩1벤처, 1랩1봉사를 정착시키고 도전왕, 독서왕, 봉사왕, 질문왕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총장은 “기부금을 하루 1억씩 유치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며 “학교는 절반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밖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장이 맨 아래에 있는 ‘거꾸로 조직도’를 보여주며 서번트(봉사)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KAIST AI대학원의 서울 양재동으로 이전 문제와 관련, “2~3년 후 AI 교수가 20~30명이 될텐데 어느 한 군데 있을 수 없다. 두 군데로 나뉘어 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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