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해 저인망식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LH 경기지역본부와 진주 LH 본사, 국토교통부, LH 성남판교사업본부, 해당 직원 자택 등 5곳에 수사관 24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현직 직원 A씨의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A씨는 성남 금토지구 일대와 관련한 개발사업 정보를 이용해 해당 부지 내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토지구에는 2015년부터 착수된 판교 제2테크노벨리 사업과 2018년부터 이어진 금토공공주택지구 등 LH와 관련한 여러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A씨의 토지 매입 시점 등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며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A씨의 신병 처리와 함께 사들인 토지에 대한 환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강진군청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날 9시경부터 강진군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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