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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코로나19 대응 초점 맞춘 박형준, 이튿날은 외부기관 찾아

부산상공회의소·경찰청·고등법원·지방법원 방문

박 시장 인수위원회 격 자문기구는 내주 출범, '협치' 내세워

9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청 15층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취임 첫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행보를 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 이후 첫 외부기관 일정으로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경제를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9시10분부터 부산시청 25층부터 15층까지 한 층씩 돌며 인사를 하고 내려가는 방식으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정오께 부산상의를 찾았다. 시간 관계 상 인사를 하지 못한 시청 14층부터 지하 1층까지의 직원들과는 조만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부산상의에 도착한 박 시장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과 박용수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부산상의와 협력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인들도 경제 현안을 언급하며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 등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박 시장은 다음 주부터 관련 당사자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코로나 위기 극복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도 밝혔다. 빠르고 충분한 백신 확보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 시장은 오후 2시부터 부산경찰청과 부산고등법원, 부산지방법원을 각각 방문했다.

박형준(왼쪽 세번째) 부산시장이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박 시장은 전날 첫 공식 일정으로는 동래구의 충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부산의 나라 사랑,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호국 영령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어 부산시청으로 출근한 박 시장은 첫 결재 문서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선택했다. 첫 현장 일정으로는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의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한편 박 시장의 인수위원회 격 자문기구 역할을 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다음 주 출범한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부산미래혁신의원회 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박 시장의 핵심 비전과 부산미래혁신위 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먼저 “박 시장의 핵심 비전은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위원회가 박 시장 시정 운영 가치와 공약 달성을 위한 비전 수립을 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부산미래혁신위는 박 시장과 상의 후 △시정 운영 가치와 공약 달성을 위한 비전 수립 △통합과 협치를 위해 여당의 공약 전략 비전 포용 △미래혁신 발전전략을 중심으로 비전 수립 등을 운영기준으로 정했다.

통합과 협치를 위해 여당의 좋은 공약은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이날 발표한 핵심 비전인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다. 그런데 박 시장 측이 이를 적극 수용했다. 하 위원장은 “김 후보의 비전을 박형준 시정의 핵심비전으로 삼는 것은 우리가 독단, 독주하지 않고 협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 설명했다.

부산미래혁신위는 1기는 최대 한 달 이내로 운영하며 이후 상시 운영할 수도 있다. 위원은 부산 기업가, 외국인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위원에 여권 인사를 포함할 지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물밑 접촉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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